11월,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어떤 콘텐츠를 봤을까?


지난 한 달동안 어떤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었을까요? 한 달간 살펴본 인기 콘텐츠들의 모음을 확인하고, 대중들의 관심사를 지금 알아보시죠!

✔ 한국 - 오디션 프로 '쇼미더머니'의 귀환
✔ 미국 – 온라인 잡지의 유튜브 채널 운영
✔ 일본 – 코로나19가 바꾼 온라인 소비 문화


한, 미, 일 11월 인기 동영상 TOP 30을 분석하여 세 나라의 인기 동영상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분석은 *유캐스트의 TREND TOP 30을 사용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유캐스트
최근 한 달간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 6개 국가의 인기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동영상의 내용뿐 아니라 분석에 필요한 게시 채널, 조회수, ‘좋아요’와 ‘싫어요’, 댓글 수 등 확인 가능



한국

#오디션 프로 쇼미더머니의 귀환

대국민 힙합 오디션의 시초라 불리는 ‘쇼미더머니’가 돌아왔습니다. 2012년에 등장한 이래 벌써 시즌 9으로 찾아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방송 6회차 메쉬메놈과 미란이의 음원 배틀 영상은 11월 현재 조회수 630만 회를 기록하였습니다. 1차 음원인 ‘VVS’는 음원 발표 이틀 만에 1위를 달성했 고, 쇼미더머니 9의 다른 음악들도 차트 순위권에 모두 안착하였습니다. 

실력 있는 참가자들과 이름 있는 래퍼들의 심사위원 참가도 물론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요소였지만 이번 시즌 9은 여기에 더해 새로운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합니다. 이번 시즌은 무대 음원과 발매 음원이 다르게 출시됩니다. 방송에서는 팀마다 지정된 비트에 가사를 작성하여 겨룹니다. 음원으로 나오는 곡은 이긴 팀 전원과 진 팀의 멤버 중 1인이 함께 참여합니다. 이에 더해 유명 래퍼인 심사위원이 프로듀싱과 피처링을 맡아 이긴 팀의 곡이 다시 만들어집니다. 다시 말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음원이죠. 

이와 같은 전략은 방송 무대가 인상 깊었던 시청자들은 새로운 음원을 들어보도록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무대 음원만 좋았던 시청자들은 무대 영상만 계속해서 찾아보게 했습니다. 반면 발매 음원으로 먼저 접한 사람에게는 음원을 듣고 무대 영상을 찾아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방송 후 유튜브 조회수와 음원 차트를 모두 공략하는 전략으로 유튜브 인기동영상 진입과 차트 1위라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Mnet Official


#With 코로나 시대, 그래도 The Show must go on!

코로나의 유행이 길어지면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현장 공연을 열 수 없는 아쉬움에 공연예술계는 적극적으로 온라인 공연을 만들어나가려 시도 중입니다. 

다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추석 KBS에서 방송되었던 가수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에서 노래 ‘테스형’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였습니다. 신선한 퍼포먼스와 함께 첫선을 보였던 ’테스형’ 콘서트 영상은 16일 게재되어 11월 현재 조회수 116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동영상에 올랐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채널 이지금[IU Official]은 이번 달 21일에 지난해 2019년 콘서트에서 ‘내 손을 잡아’의 무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곡은 싱어송라이터인 아이유의 첫 자작곡으로 SNS상에서 라이브 영상이 퍼지면서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소속사는 이를 인식하여 “이 노래와 뒤늦게 사랑에 빠지신 많은 분들을 위해 라이브 영상을 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발 빠르게 콘서트 영상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11월 현재 조회수 134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이지금
사진출처 : 유튜브 Danal Entertainment


#재미가 최고

유튜브 세상에서는 줄곧 재미있는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감을 사면서도 특유의 영상미와 재미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채널들이 있습니다. 채널 빨간내복야코에서 업로드한 ‘[병맛노래] 터키 아이스크림’은 게재된 지 5일 후 조회수가 88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빨간내복야코는 익살스러운 노래를 작곡해서 업로드하는 채널로 평균 조회수 100만 회를 보이며 11월 현재 27만 명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채널 장삐쭈는 구독자 269만 명을 보유한 채널로 더빙애니메이션으로 구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두 채널이 주는 재미에 공감을 느낀 구독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조회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인 재미 요소를 찾아내서 시청자에게 만족도를 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주목받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비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빨간내복야코
사진출처 : 유튜브 장삐쭈


미국

#온라인 잡지의 유튜브 채널 운영

온라인 잡지사 First we feast는 2014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미국 내에서 유튜브 채널 313위라는 상위 1%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957만 명 구독자, 전 세계 유튜브 채널로는 818위). First we feast의 콘텐츠 중 하나는 “Hot ones” 시리즈로 미국 내 셀럽을 초대해 인터뷰하는 콘텐츠입니다. 진행자가 질문하면 셀럽은 핫 소스를 뿌린 핫 윙을 먹어야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핫소스는 매운 단계별로 10가지가 있고 맵기만큼 질문의 수위도 강해집니다. 핫소스가 너무 매워 셀럽이 포기하게 된다면 인터뷰는 거기서 종료됩니다. 셀럽이 매워하는 모습을 보거나 대답을 못 해 난감해지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서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Hot ones” 시리즈에 출연한 셀럽은 미국의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로 11월 20일 게재되어 3일 동안 인기동영상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인기 스포츠인 프로레슬링에서 30년간 경기를 해온 언더테이커는 프로레슬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셀럽입니다. 특히 이 영상은 은퇴를 앞두기 전이라 더욱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623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First we feast는 온라인 음식 잡지였는데요, Complex Networks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자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발간했던 오프라인 잡지를 폐간했던 위기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음식 블로그에서 시작한 온라인 음식 잡지 First we feast가 인기를 얻으면서 인터뷰와 요리 레시피로 범위를 넓혔고 유튜브 시장이 커지자 유튜브 채널에도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잡지에서 영역을 확장해 단순히 미디어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상위 1%의 채널까지 도약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First we feast



# 플레이스테이션 5 발매

4년만에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5 발매 소식에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게임산업백서에 따르면 북미대륙의 콘솔 게임 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44.3%) 큰 편입니다. 나머지 모바일 게임(25.9%), PC 게임(11.8%)을 합한 점유율보다 큰 편이죠.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시장과 비교하면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는데요. 아시아는 모바일 게임이 49.1%, PC게임이 27.5%로 대다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콘솔 게임의 경우는 12.0%임을 살필 때 미국에서 콘솔 게임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에 대한 영상이 줄줄이 인기동영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플레이스테이션5의 경우는 지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이후 4년 만에 발매되었는데요. 채널 CircleToonsHD는 플레이스테이션과 X박스가 콘솔에 붙이는 네임(원제: How PlayStation and Xbox Name Their Consoles)이라는 콘텐츠가 21일 게재되어 145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하였습니다. 

채널 Adult Swim은 플레이스테이션5와 협업하여 인기 캐릭터가 플레이스테이션5를 언급하는 30초 광고 영상을 제작하였는데요. 30초 광고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조회수를 뛰어넘어 515만 회의 조회수를 보였습니다. 유명 게이밍 유튜버인 채널 Videogamedunkey이 플레이스테이션5를 리뷰한 영상(원제: Should you Buy a PS5?) 역시 21일 게재되어 301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CircleToonsHD 

사진출처 : 유튜브 Adult Swim


#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피사의 사탑에서 깃털과 볼링공을 동시에 던졌던 갈릴레이의 실험, 기억하시나요? 물론 이 실험은 실제 진행한 실험이 아니라 사고실험(思考實驗)이라고 뒤늦게 밝혀지긴 했습니다. 갈릴레이는 과학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물건을 낙하시켰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단순한 쾌감을 얻기 원하죠. 던져서 부서지는 단순한 동영상이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How Ridiculous는 다양한 높은 곳에서 다양한 물건을 떨어뜨리는 영상들을 올리는 채널입니다. 구독자 613만 명을 보유한 채널 How Ridiculous에서 올린 이번 인기동영상은 45m 번지점프대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물질인 텅스텐 4인치 큐브를 떨어트리는 영상(원제: WORLD’S HEAVIEST 4” CUBE Vs. CONCRETE from 45m!)입니다. 이 영상은 21일 게재되어 조회수 177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이 채널은 떨어지는 물건과 부딪치는 물건을, 깨졌을 때 시각적인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물건으로 골라서 아래쪽에 두고 있습니다. 물건이 깨지고 부서지는 것에서 구독자는 왠지 모를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채널 How Ridiculous는 기네스 도전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복잡한 삶에서 때로는 단순하게 쉬운 영상이 놀랍도록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유튜브 How Ridiculous 


일본

# 코로나 19가 바꾼 소비문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20년 동양경향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현금에 높은 의존율을 보이는 사회입니다. 대한민국이 90%, 중국이 60%의 신용카드 보급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죠. 일본 정부가 2025년까지 신용카드 40% 보급을 현안 과제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본에서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패션 기업인 유니클로는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2020년 발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익은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 대비 전자상거래 매출이 29.3%가 증가했습니다. 

밖에서 쇼핑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유니클로와 유튜버가 협업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들이 인기동영상에 올라왔습니다. 유튜버 藤森慎吾のYouTubeチャンネル는 유니클로와 질샌더가 콜라보한 제품을 매장 오픈 시간에 쇼핑하고 리뷰하는 영상으로 평균 채널 조회수 10만 단위를 웃도는 조회수 145만 회를 달성했습니다. 유튜버 辻ちゃんネル도 유니클로 스누피 컬렉션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조회수 53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구독자 877만 명의 채널 HikakinTV도 커다란 박스에 담긴 유니클로 제품을 언박싱해보고 오프라인 매장을 구경하는 콘텐츠를 올렸는데요, 평균 채널 조회수보다 높은 조회수인 355만 회를 보였습니다. 온라인 쇼핑에 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유튜브 藤森慎吾のYouTubeチャ
사진출처: 유튜브 辻ちゃんネル 


# 남이 보는 우리가 궁금해

우리나라에서도 ‘두유노~’ 클럽(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고 있는지 묻는 것)이 인터넷상에서 밈화(유행 요소를 재업로드, 재가공해 대중에게 다시 제공하는 콘텐츠)되었듯이 일본인들도 타인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이 궁금한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 자신을 확인받고 싶어 하기 때문일까요?

유튜브 生きてる韓国日本IKITERU TV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한국 명동에 방문해 상인들에게 일본인의 특징을 묻고 있습니다. ‘일본인을 구분할 수 있는가?’, ‘일본인이 여행을 안 오는 지금 경기는 어떤가?’ 등을 묻고 있습니다. 한국 명동 상인들은 ‘일본인은 생김새가 고급스러워 구분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문제 제기도 잘 안 하고 상인들을 배려를 해줘 항상 고마워한다.’, ‘그들이 얼른 와줬으면 좋겠다’ 등과 같이 대답하죠. 전반적으로 대답하는 사람만 바뀌고 답은 비슷한 논조로 흘러가며 끝나는 이 영상은 19일 게재되어 현재 20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하여 인기동영상에 올랐습니다.

이 채널은 구독자 수 3.13만명으로 한국의 여러 가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른 영상들이 주로 n만 회의 조회수를 보였다는 점을 볼 때 큰 관심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유튜브 生きてる韓国日本IKITERU TV 


#애니 인플루언서의 나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가 화제지만 (참고: 이 사람 진짜 아니었어? 인플루언서도 이제는 'AI'다! ) 미국, 유럽은 실제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 주 흐름이라면 일본은 2D 유튜버의 활동이 눈에 띕니다. 일본의 2D유튜버는 역사가 길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2007하츠네 미쿠 2D 가상 아이돌로 처음 일본 시장에 등장했고 DVD, 영화, 공연까지 진출하며 대형 광고도 여러 차례 촬영하였습니다. 그러다 가상 유튜버로 등장한키즈나 아이를 시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유튜브로 넘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莉犬くん은 6인조 그룹 스트로베리의 콘텐츠를 다루는 구독자 106만 명이 따르는 채널입니다. 캐릭터가 3D가 된다는 영상(원제: 莉犬くん、3Dになる!?【莉犬くん】)이 조회수 80만 회를 기록하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hololive ホロライブ - VTuber Group은 가상 유튜버만 다루는 프로덕션인데요, 구독자 77.5만 명을 보유한 채널로 이번 인기동영상은 겨울을 맞아 난방 생활 팁을 알려주는 영상으로 22일 게재되어 조회수 141만 회를 기록 중입니다. 유튜버 오메가 시스터즈는 (원제: おめがシスタ [Ω Sisters]) 구독자 수 26.5만 명을 보유하였는데요, 인기동영상에 오른 영상은 조회수 45만 회를 달성하였습니다.


가상 애니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거나 팬서비스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다는 점이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유튜브 莉犬くん
 
사진출처: 유튜브 おめがシスターズ [Ω Sisters] 

유캐스트 유튜브 인기동영상

최근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