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유튜브 IKEA


 최근 이케아의 한 광고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고는 이케아 제품으로 채워진 집 안에서 한 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홈트레이닝을 하고 마스크팩을 붙이고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는 모습은 여느 사람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녀에게 관심이 쏟아졌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녀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온라인 세상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동시에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독보적인 인플루언서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오늘날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AR/VR 등 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가상 인플루언서의 등장을 야기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자신들의 팔로워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가상의 인플루언서도 여러 기업과 협업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가상 인플루언서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을까요? 패션/뷰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lilmiquela'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80만을 보유한 가장 대표적인 가상 인플루언서입니다. 주근깨가 매력적인 19살 릴 미켈라는 프라다를 비롯한 캘빈 클라인, 지방시 등 유명 하이패션 브랜드와 협업했을 정도로 패션업계에서 사랑받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 앰배서더 활동까지 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다른 가상 인플루언서와 일상을 즐기는 사진을 올리곤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LA 어딘가에 살고 있는 소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shudu.gram'


슈두(Shudu)
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1만의 아프리카계 모델입니다. 앞서 소개한 릴 미켈라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가수 리한나의 코스메틱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의 립스틱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등 패션모델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KFC'

어쩌면 가장 친숙할 수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콜로넬(Colonel)입니다. KFC 창립자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세련된 슈트를 입은 패션 인플루언서입니다. 타 가상 인플루언서와 차이점은 KFC가 직접 소유하고 있다는 특징인데요, 그 때문에 KFC 자체 브랜드 프로모션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K/DA'


게임 분야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가상 그룹 K/DA를 데뷔시켰습니다. 실제 E-스포츠 경기 대회인 롤드컵에서 가상의 메인 공연을 실시했고, K-POP을 접목시킨 특이한 사례가 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카즈나 아이'

일본에서는 브이튜버라고 하는 버추얼 유튜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즈나 아이는 28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람처럼 게임을 하고 리뷰를 남기는 게임 유튜버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진짜 인플루언서가 아닌 가상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걸까요?

✔ 유연한 핸들링
유명 연예인과 작업하는데 필요한 사항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소속사와 사전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정말 많죠. 무엇보다 촬영 당일 연예인의 컨디션 상태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구현 가능한 기술 여부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핸들링에 대한 소요를 대폭 감소시켜줍니다.

✔ 시·공간적 제약 없음
어제는 뉴욕 타임스퀘어, 오늘은 파리 에펠탑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공간은 무의미합니다. 섭외에 필요한 건 오직 작업시간뿐이죠. 특히나 최근 코로나 이슈로 공간적 이동이 불가능할 때, 가상 인플루언서의 장점은 배가 됩니다. 

✔ 위기 요소의 부재
이따금 섭외한 모델, 연예인의 사생활이 마케팅에 큰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특히나 사회적 이슈와 맞물릴 때면 브랜드에 입히는 부정적인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죠. 가상 인플루언서는 이런 혹시 모를 위기 요소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외에도 가상의 공간(인터넷,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화적이라는 점, 랜더링 기반으로 언제든 다양한 컨셉 사진 제작 가능 등 실존하지 않기에 오는 다양한 장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 인플루언서는 ‘거부감’이란 특징 역시 가지고 가야 합니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간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게 가지는 거부감은 강해집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외에도 상호작용에 필요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가치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앞으로 가져가야 할 중요한 숙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가상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 도입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삼성전와 협력하며 가상 인플루언서를 출연시키는 영상 콘텐츠 제작을 예고했습니다. 


사진출처 : CJ올리브네트웍스


국내에서도 릴 미켈라, 슈두와 같은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 탄생을 기대해보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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